스콧 애덤스의 책 ‘더 시스템’에서 배운 것 2 – 대화의 기술

(상략)

 

내가 대화의 기술을 얼마든지 배울 수 있으며, 내 생각보다 대화의 이점이 크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은 앞서 언급했던 데일 카네기 강좌에서였다. 수업 주제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였지만, 파티나 사업상 모임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는 기술도 배웠다. 이 기술이란 게 웃음이 나올 정도로 단순했지만, 효과는 100퍼센트였다. 핵심은 상대방에게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 공통 관심사를 찾을 때까지 질문을 계속 하는 것이 전부다.

 

데일 카네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최대한 되살려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어디 사세요?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세요?

무슨 일 하세요?

취미나 좋아하는 운동은 있나요?

어디 여행가실 계획은 있나요?

 

(중략)

 

위의 여섯 가지 질문들이 상황을 어색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대화가 이어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나만큼이나 상대방도 어색해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뭔가 재미있고 박식해 보일만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걸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보통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쉽다. 감히 말하자면, 세상 사람의 99퍼센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사랑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당신이 낯선 이에게 던지는 개인적인 질문이 그 사람을 기쁘게 해준다는 말이다. 이러한 질문은 어색한 침묵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날리고 대화를 나누는 첫걸음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당신의 질문은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신호를 당신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으며, 자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 받아들인다. 설사 당신의 질문에 큰 의미가 들어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대화 기술자로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당신과 낯선 상대방 사이의 공통점이나 서로의 흥미를 유발할 주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멋진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 당신의 질문만 적절하다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낼 것이다. 이때 당신이 처음 만난 사람이란 사실은 중요치 않다. 모든 사람은 알맞은 상황만 주어지면 재미있는 사람이 된다. 대화를 훌륭하게 이어가는 기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질문하라.

(많이) 불평하지 말라.

따분한 경험 (TV 프로그램, 식사, 꿈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마라.

대화를 독차지하지 말라. 상대방이 말하게 하라.

한 주제에만 머무르지 말라. 계속 옮겨가라.

계획을 세우는 건 좋지만 대화는 아니다.

슬픈 이야기, 특히 아파서 고생했던 얘기는 짧게 하라.

 

대화의 본질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일 하나만 제대로 해낸다면 다른 혜택들이 부록처럼 따라온다. 상대방이 당신을 맘에 들어 하면 당신의 이야기대로 따르고 당신에게 좋은 기회를 소개하고 정보를 나누고 당신과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한다. 혹시 당신이 혼자 견디기 힘들어서 결국 누군가에게 불평을 늘어놓아야 한다면, 이왕이면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편이 낫다. 그래야 당신이 원하는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낯선 이에게서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알고 보면 간단하다. 미소를 지으며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 다음에는,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고 당신이 관심 있는 자세로 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통 관심사를 찾아낸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마침내 공통 관심사를 찾아내게 되면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서로 연결된 기분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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