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고등학교 영어내신 1등급 받는 방법 시리즈 열한 번째 글이네요. (다음 글이 드디어 시리즈 마지막 글입니다! 대장정의 끝이 보이네요.) 자,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약속했던 영어 서술형 문제 풀이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시작!
영어 서술형 문제 풀이
아래 유형을 풀이해 드리기로 했었죠.
(Ⅰ) 해석을 주고 단어를 배열하라는 유형 (단어 형태 변화 X)
(S고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사진의 밑줄 친 부분에 영작해야 할 문장의 한글 해석이 있죠. 그 뜻에 맞게끔 <보기>에 주어진 영어 단어를 배열해야 하는 유형입니다.
“사람들이 중고 물건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는지에 대한 고무적인 사례들이 여기에 있다.”
[문제 풀이 Step 1]
단어 배열 영작을 할 때 첫 번째로 중요한 자세는‘우리 말의 어순(단어 배열 순서)과 영어의 어순은 상당히 다르다.’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겁니다.
이때 가져와서 써야 할 영작 지식이 바로 영어 문장의 5형식(5가지 대표적인 문장 구조)죠. (영작 핵심을 알려드리는 글에서 강조했었죠.)
그런데 문제에서 주어진 부분을 보니 Here are로 문장을 시작해야 하네요.
이 경우는 일반적인 문장 형식과는 조금 다른 특수한 경우입니다. (이것도 영작 핵심 알려드리는 글에서 강조했었죠.)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도치’인데요. ‘도치’는 일반적인 ‘주어 – 동사’ 어순이 뒤집혀서 ‘동사 – 주어’ 어순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고 했죠.
여기서 Here는 ‘여기에’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이 부사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문장 제일 앞으로 가져왔고, 그 순간 도치가 일어난 거죠.
그래서 Here(여기에 – 부사) are(있다 – 동사) 뒤에는 주어가 와야 합니다. 주어가 뭐가 될지는 한글에서 찾아야겠죠?
이 문제의 경우 주어 찾기가 좀 쉬운 편입니다. 우리 말에서 주어인 단어에는 ‘~은/는’ 또는 ‘~이/가’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이 규칙을 적용해 보면, ‘여기에 있다’ 바로 앞에 ‘사례들이‘라는 말이 있죠. ‘사례들’이 주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로는? <보기> 중에 있는 examples(뜻: 예, 예시, 사례)입니다. 그럼 이렇게 되겠죠.
Here(여기에 – 부사) are(있다 – 동사) examples(사례들이 – 주어)
이 문장은 1형식 문장(주어 – 동사)입니다. 저는 이걸 어떻게 아냐고요? 문장의 구조를 결정하는 동사에 대한 지식을 체득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상태가 되어 있어야만 이런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be동사에 해당하는 are은 ‘~이/가 있다’의 뜻으로 쓰일 때는 1형식 문장을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내용도 문제를 풀기 전 영작 학습, 연습, 습득 단계를 통해 익혀두어야 하는 지식입니다.)
이제 문장 형식의 뼈대가 되는 단어들(주어, 동사)는 다 배치했습니다.
[문제 풀이 Step 2]
다음 단계는 꾸며주는 말을 넣는 단계입니다. 한글 해석을 봅시다.
주어인 ‘사례들이’ 앞에 ‘고무적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 단어 뜻이 ‘-ㄴ’ 받침으로 끝날 때 그 단어는 대부분 형용사이거나 형용사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고무적인’이라는 말은 ‘-ㄴ’ 받침으로 끝났기 때문에 형용사입니다.
형용사는 뭘 꾸며주죠? 맞아요. 명사를 꾸며줍니다. ‘사례들’은 명사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무적인’이라는 형용사가 ‘사례들’이라는 명사를 꾸며줄 수 있습니다.
이때, 꾸며주는 말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명사 앞에 꾸며주는 말을 위치시킵니다. ‘고무적인’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inspiring입니다. <보기>를 보면 inspiring 앞에 some이 같이 붙어 있죠. 이런 경우는 같이 이동하면 됩니다.
Here(여기에 – 부사) are(있다 – 동사) some inspiring(고무적인 – 형용사 – 수식어) examples(사례들이 – 명사 – 주어)
Here / are / some inspiring examples
여기에 / 있다 / (몇몇) 고무적인 사례들이
[문제 풀이 Step 3]
이제 영작해야 할 남은 부분은 ‘사람들이 중고 물건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는지에 대한’ 입니다.
남은 영어 단어들은 used / creatively upcycled / people / how / things / of / have 입니다.
우선 그냥 우리 말 순서대로 주어진 영어 단어들을 골라서 배열하면,
‘사람들이 / 중고 / 물건들을 / 어떻게 /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는지에 대한’
‘people / used / things / how / creatively upcycled’
이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우리 말과 영어는 어순이 다르다 했죠? 다시 잘 배열해 봅시다.
남은 부분 영작의 핵심 키는 how 입니다. how는 의문사로 문장 앞쪽이나 중간에서 쓰일 때, how S V 형태로 쓰여 ‘어떻게 ~하는지’라는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부분도 역시 선행 지식이 있어야 기억해낼 수 있는 부분이죠. 기초를 탄탄히 해 놓는 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how S V를 적용하면 ‘how 사람들이(S) 업사이클했다(V)’ 이렇게 되어야겠죠. 아, 근데 문제 출제자가 upcycled 앞에 creatively를 붙여서 제시해 놓았습니다. 그럼 당연히 같이 움직여야죠.
how / people / creatively upcycled
어떻게 ~했는지 / 사람들이 /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다
= 사람들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업사이클 했는지
[문제 풀이 Step 4]
이제 upcycled 뒤에는 뭐가 와야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고요?
‘업사이클 하다’라는 동사는 ‘~을‘이라는 말과 잘 어울립니다.
무슨 말이냐면, ‘~을 업사이클하다’ 이렇게 의미를 만들었을 때 자연스럽다는 거죠. (‘~을’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동사를 우리는 타동사라고 하죠. 그리고 이 타동사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라는 사실도 기억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을’에 해당하는 말을 우리는 ‘목적어’라고 부릅니다. 맞죠?
한글 해석을 보면,
‘사람들이 중고 물건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는지에 대한’
‘중고 물건들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upcycled라는 타동사 뒤에 목적어 used things를 배치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참고로, used things 속 used는 동사 use의 과거분사형으로 ‘사용된’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things는 ‘것들’. 이 둘을 합치면 ‘사용된 것들’ = ‘중고 물건들’이라는 뜻이 됩니다.)
how / people /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어떻게 ~했는지 / 사람들이 /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다 / 중고 물건들을
[문제 풀이 Step 5]
그럼, 이제 남은 단어는 of와 have 뿐입니다. 여태 영작한 두 덩어리들을 적어드릴 테니 of와 have를 어디다 넣어야 할지 고민해 보세요.
Here / are / some inspiring examples
여기에 / 있다 / 고무적인 사례들이
how / people /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어떻게 ~했는지 / 사람들이 /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다 / 중고 물건들을
우선, have를 먼저 생각해 보죠. have의 품사는 동사입니다. 동사인 have를 위의 두 덩어리 안에 넣으려 하니 이미 동사들이 각각 하나씩 있는 것(are, upcycled)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체 이 동사 have는 어디에 넣어야 할까요? 선행 문법 지식을 가져와야 하는 부분입니다.
‘고등학교 영어내신 1등급 받는 방법‘ 글에서 조건 다섯 번째로 아래 내용을 적었었죠.
⑤ 고등학교 어법 문제에서 자주 출제되는 어법 포인트들이 머릿속에 ‘이미’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어법 문제를 풀 때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어법 지식)
빈출 문법 포인트 중 하나가 have와 관련 있습니다. 이쯤되면 해당 내용이 떠오른 분들도 있을 텐데요. 바로, have p.p.입니다. ‘현재완료’라고 부르는 문법 포인트죠.
have는 우리가 <보기>에 제시된 단어로 가지고 있으니 p.p.(과거분사)에 해당하는 단어를 찾아야 겠죠? 둘러보니 한 단어밖에 없습니다. 바로 upcycled.
이제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문제가 풀립니다. (이것 역시 선행 지식이 필요한 부분!)
‘have와 upcycled가 함께 쓰여야 have p.p. 형태가 되겠구나. upcycled는 과거 시제 동사가 아니라 p.p.(과거분사)였네. 아, 중간에 낀 creatively는 부사니까 꾸며주는 말로서 have와 p.p. 사이에 끼어들 수 있다고 배웠었지. 맞아.’
이제 이렇게 have도 자기 자리를 찾았습니다.
how / people / have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어떻게 ~했는지 / 사람들이 /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다 / 중고 물건들을
[문제 풀이 Step 6]
남은 건 of 뿐이네요. 여태 만든 덩어리는 아래 두 개 입니다. of를 어디에 넣어야 할까요?
Here / are / some inspiring examples
여기에 / 있다 / 고무적인 사례들이
how / people / have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어떻게 ~했는지 / 사람들이 /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다 / 중고 물건들을
자, of와 관련된 선행지식을 떠올려 봅시다.
of의 품사는 뭐죠? 맞습니다. 전치사입니다.
전치사가 뭐죠?
전치사의
‘전’은 앞 ‘전’,
‘치’는 둘 ‘치’,
‘사’는 말 ‘사’
풀어서 말하면 ‘앞에 두는 말’이죠.
뭐 앞에 두는 말이었죠? 맞아요. ‘명사 앞에 두는 말’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of 뒤에는 명사가 와야 한다는 조건을 떠올려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of는 다른 전치사들과 다르게 뒤쪽 뿐만 아니라 앞쪽에도 명사가 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웠던 걸 떠올려 보세요. 배웠던 적이 없는 것 같나요? 지금부터라도 기초 지식을 탄탄히 세워야 합니다.)
of는 이런 형태를 만듭니다.
명사(A) of 명사(B)
그리고 해석은 ‘B의 A로’ 하죠. 자, 그럼 이제 명사를 찾으러 나서 봅시다.
Here / are / some inspiring examples
여기에 / 있다 / 고무적인 사례들이
how / people / have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어떻게 ~했는지 / 사람들이 /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다 / 중고 물건들을
위의 두 덩어리에서 명사인 단어들은 examples, people, things 총 세 개 입니다.
how / people / have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일단 things는 문장이 끝나는 부분에 있기 때문에 things 앞이나 뒤에 of를 놓으면 ‘명사 of 명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어서 틀립니다. things 탈락!
how / people / have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이번엔 people 앞이나 뒤를 생각해 봅시다. people 앞에는 how라는 의문사가 있고, people 뒤에는 have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명사 of 명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네요. people도 탈락!
Here / are / some inspiring examples
남은 건 examples 뿐입니다. examples 앞에 of를 넣으려고 보니 앞에 inspiring이라는 형용사가 있네요. 여기는 안 되겠습니다. 그럼 남은 선택지는? examples 뒤 밖에 없네요.
Here / are / some inspiring examples(명사) of
이제 ‘명사 of 명사’ 조건 중 앞쪽(명사 of)까지는 완성이 됐습니다. of 뒤에 명사만 넣으면 끝나는 데요. 현재 남은 덩어리는 이것 뿐입니다.
how / people / have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이 덩어리가 ‘명사’가 될 수 있을까요? 답은, “이 덩어리가 ‘명사’일 수는 없지만 ‘명사 역할을 하는 절(=명사 절)’로 쓰일 수 있다.”입니다.
아까 위에서 풀이 과정을 적으면서 ‘how는 의문사로 문장 앞쪽이나 중간에서 쓰일 때, how S V 형태로 쓰여 ‘어떻게 ~하는지’라는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여기에 문법 지식 하나를 더합시다. 이 how는 뒤에 딸려오는 말과 함께 뭉쳐질 때 ‘명사 역할을 하는 절(=명사 절)’이 될 수 있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제 결론이 이렇게 내려질 수 있습니다.
‘how ~ things 의미 덩어리가 명사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이 덩어리가 of 뒤에 올 수도 있겠구나.’
최종 문장은 이렇게 됩니다.
Here / are / some inspiring examples(←명사) of (명사절 덩어리→)how / people / have creatively upcycled / used things
[문제 풀이 Step 7]
아, 이런 의문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선생님, ‘A of B’의 해석이 ‘B의 A’라고 했었는데, 문제에서 주어진 해석(“사람들이 중고 물건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는지에 대한 고무적인 사례들이 여기에 있다.”)에서는 ‘~의’를 찾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간단합니다. ‘~의’를 ‘~에 대한’으로 의역하는 게 한글로 해석을 할 때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렇게 제시가 된겁니다.
“사람들이 중고 물건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는지의 고무적인 사례들이 여기에 있다.” 보다는
“사람들이 중고 물건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업사이클했는지에 대한 고무적인 사례들이 여기에 있다.”가 더 자연스러우니까요.
여기서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바꿀 때 두 문장의 뜻이 100% 완벽히 일대일 대응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제 풀이 끝!]
드디어 영어 서술형 문제 풀이 끝이 났습니다. 꼼꼼히 다 읽으셨나요? 대단하시네요. (이 긴 풀이 과정을 다 쓴 제 자신도 참 대단합니다. 하하.)
글을 읽으며 느끼셨겠지만 고등학교 영어 서술형 문제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간단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죠.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영어 서술형을 풀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라고 수없이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제 고등학교 영어내신 1등급 받는 방법 시리즈 시리즈의 끝이 보이네요. 열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다음 글은 여태 적었던 내용들을 쭉 훑어보는 식으로 작성할 계획입니다. 다 작성하면 링크 달아두겠습니다. 도움되는 다른 글들도 무조건 보고 가셔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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